1막창순대로 유명한 삶은고기 전문점, 대구 내당동 100번식당에서 점심으로 순대국밥을 맛있게 먹고 온 이야기입니다.
36년 전통의 이전 후 방문 삶은고기 전문
'100번식당 삶은고기전문'
□ 주소 : 대구 서구 서대구로 2길 65
□ 전화 : 053-555-7309
□ 시간 :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일요일은 휴무)
□ 기타 : 주차는 주변도로변에 가능, 포장가능
지하철을 이용하실 경우 내당역에 내리셔서 홈플러스 뒷편으로 가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예전에 제가 이 동네살 때 자주 갔던 곳으로 내당역과 두류역 중간쯤 골목에 있었는데, 작년에 이곳으로 이전을 했어요. 넓고 깨끗해진 식당, 분위기가 확실히 좋아진 것 같아요. 1시쯤 방문을 했는데, 남녀노소할 것 같이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하더군요.
이전 식당은 노포의 향기가 많이 느껴졌는데, 지금은 종업원도 많이 늘어났고, 손님들도 그 때보다 훨씬 늘어난 것 같더라구요. 사장님 얼굴도 너무 밝아지시고 그러네요..
100번집의 메뉴~~ 국밥, 고기백반, 순대국밥, 암뽕국밥, 섞어국밥, 술국, 수육, 순대, 암뽕을 판매하고 있구요. 국밥 가격이 8,000원으로 저렴한 편이고, 다른 곳에서 1만원 가까이 하는 고기백반이 8,000원, 오늘 주문한 순대국밥이 8,000원으로 착한 가격의 식당입니다. 갈비수육은 2시간 전에 예약을 하셔야 드실 수 있습니다.
주문한지 오래지 않아서 나온 순대국밥, 고기정식을 먹을까 순대국밥을 먹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고기랑 순대랑 같이 먹을 수 있는 순대국밥으로 선택했답니다. 국밥 위체는 부추랑 파가 고명으로 올려져 있어요.
기본찬으로는 배추김치치와 고추, 마늘, 새우젓, 쌈장이 나오는데, 더 필요하시면 셀프바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국밥 간을 소금으로 해도 되겠지만, 새우젓으로 하면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죠~~
이제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해봐야겠어요.. 테이블에 기본적으로 비치가 되어 있는 다대기양념장, 후추, 소금, 가져다 주시는 새우젓으로 먼저 간을 맞춰 보았어요..
새우젓만으로 간을 해서 먹어본 적도 있었는데, 저는 다대기를 듬뿍 넣어서 매콤하게 먹는 게 더 낫더라구요. 특유의 국밥향도 줄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간을 하시면 육수을 섞어보니 안에 있는 고기랑 순대가 모습을 들어냈는데, 처음 날때는 고기가 많지 않은 것 같지만 국물 안에는 많은 양의 고기가 들어있답니다. 몇 년 전에만 해도 순대랑 고기만으로 배가 차서 밥은 절반만 먹고 온 적도 있었어요.
순대국 안에는 이 집만으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막창순대가 유명한데요. 두뚬한 막창으로 순대를 만들어서 씹는 식감이 아주 끝내주죠~~ 여기랑 비슷하게 장사를 하는 8번집같은 곳도 유명하지만 가격으로 보나 양으로 보니 저는 여기가 최고인 것 같더라구요. 순대에는 막창향이 조금 나지만, 국물은 또 잡내 없이 괜찮더라구요.
순대는 5~6개 정도 들어 있는 듯 하네요.. 그리고 고기는 머릿고기가 아니라 사태살 같은데, 비계를 싫어하는 저에게는 아주 잘 맞더라구요. 새우젓갈에 찍어서 드시면 맛있어요~~
순대국의 메인, 순대입니다. 다른 곳보다 소가 적게 들어간 편이구요. 막창의 식감이 완전 살아 있는 대신 막창 특유의 냄새는 조금 나는 편이라서 호불호가 조금 나뉠 수도 있을 거 같지만, 처음에만 그렇지 2개째 먹을 때는 괜찮아지더라구요.
이렇게 건더기를 건져서 어느 정도 먹은 다음에는 밥 한공기를 국밥에 말아봤어요.. 배가 늘어난 건지 양이 줄어든 건지 오늘은 이렇게 다 먹을 수 있었어요.. 밥 위에 고기를 올려서 같이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
다른 동네로 이사 후 오랜 만에 찾은 100번식당,, 노포의 향기는 조금 사라졌지만 사장님 표정도 옛날보다 더 좋아하신 것 같고, 손님도 많고.. 잘 왔다 싶더라구요. 또 이 집은 행사용 고기로 팔고 있으니 대량 주문하실 때 한번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내돈내먹 대구 서구 내당동맛집 '100번식당' 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