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에 생각나는 어느 일요일.. 유튜브를 보다보니 수구레국밥이 나왔고, 검색 결과 창녕에 수구레 맛집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산토끼의 고장, 창녕으로 향했어요.
제가 찾아간 곳은 이방식당이라는 곳인데, 이방5일장에만 천막 치고 영업하시는 식당도 있다고 하네요. 오늘은 장날이 아니라 이방식당으로 들어가봤어요. 참고로 이방5일장은 4일과 9일입니다.
쫄깃한 수구레국밥으로 유명한 "이방식당"
□ 주소 : 경남 창녕군 이방면 옥야길 1
□ 전화 : 055-532-5075
□ 시간 : 오전 6시 30분 ~ 재료 소진시
□ 기타 : 식당 앞 주차 가능, 전국택배 가능, 포장 가능
영업을 하신지 40년이 넘었다고 하니 노포 식당 확실하구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인증도 받았다고 하네요. 실내는 기본 테이블로 6~7개 정도의 2인 테이블이 있고, 안쪽에 방도 있는 듯 하더군요. 점심시간이나 장날에는 줄 서야되고, 늦게 가면 다 팔려서 먹지도 못한다는데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우리가 간 날은 손님 한 테이블이 전부였어요.
수구레는 소의 가죽과 고기 중간에 있는 부위로 비계는 아니고 쫄깃한 식감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오래 전에 수구레집에 간 적이 있는데, 호불호가 있다고 해서 저는 다른 요리를 먹은 적이 기억이 나네요. 이 집은 잡내가 없다고 해서 찾은 것인데요. 어떨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수구레는 골다공증이나 관절, 빈혈에 좋다고 하네요..
이방식당의 메뉴~ 수구레국밥은 일반이 10,000원, 특12,000원이구요. 수구레국수, 사골순대국밥, 양념볶음, 석쇠불고기 등도 있어요. 순대국밥도 맛있다고 하니 수구레가 싫으신 분은 순대국밥을 드셔면 되겠습니다.
먼저 수구레국밥 2개를 보통으로 주문을 하고 대기~~ 테이블을 보니 그 흔한 티슈가 하나 없고, 물티슈가 놓여져 있더라구요. 기름이 많은 음식이라 그런건지... 물티슈는 막 쓰기 부담스럽네요.
오래지 않아 나온 수구레국밥.. 보기에는 아주 맛있어 보였어요. 육개장처럼 진한 국물에 건더기도 많은 것 같고.. 반찬도 적당하구요..
국밥은 진하고 깔깔한 국물에 수구레, 선지, 콩나물 등이 들어 있어서 해장용 국밥 스타일이구요. 국물에는 특별히 잡내가 나진 않았어요.. 그러나...
반찬으로는 다진고추, 마늘장아찌, 고추장아찌, 부추무침, 깍두기 등이 나오는데요. 살짝 노린내가 나는 소구레와 잘 어울리는 반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잡내를 더 잡기 위해 추가로 다진고추를 주문한 후 마구마구 넣었죠..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가가 필수인 것 같아요..
후추도 듬뿍 뿌린 후 잘 섞어서 먹어봤는데요.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국물은 괜찮았어요. 선지를 한번 먹어볼까요~~ 선지도 신선하니 맛있네요.. 선지양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네요.
그런데 수구레는 호불호가 있을 듯 해요. 수구레만 먹으면 확실히 노린내 비슷한 것이 나는데요. 같은 간 분은 고개를 절레절레 하네요. 그 분은 선지만 먹었답니다.^^ 근데 수구레도 부위에 따라 식감도 다르고 냄새나는 정도로 다르더라구요. 비계같이 하얀 부위는 식감도 비계같고 노린내도 심하고 그런데, 쫄깃한 부위는 냄새도 안나고 쫄깃하니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또 하나의 팁~~ 수구레만 먹으면 좀 그렇지만, 깍두기나 부추무침과 같이 먹으니 식감이 살아나면서 잡내도 없고 잘 어울렸어요. 밥과 같이 먹어도 비슷한 효과를 내더라구요. 혼자는 냄새나고 같이하면 괜찮은게 수구레라네~~~
저도 다 먹으려고 노력을 해서 클리어는 했어요. 특으로 주문하거나 볶음까지 주문했으면 낭패를 봤을 거 같네요. 포장도 못해가고... 제가 아시는 분은 맛있다고 하시던데, 저는 앞으로 여길 오게 되면 순대국으로 할 예정입니다.^^
호불호가 확실해서 좋아하시는 분은 줄을 서도 먹고 간다는 이방식당의 수구레국밥이었습니다.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니까요.. 오늘 같이 간 사람 불호, 저는 중간, 팬들은 호가 되겠죠~~그래도 속은 편하네요. 식당 앞에 할머니께서 파시는 야채 좀 사서 귀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