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낮이면 따스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꽃샘추위가 오기 전 동작구 신대방 보라매공원에 다녀왔는데요. 보라매공원에 암벽등반대가 있다는 얘기를 접하고 구경가게 되었답니다. 암벽등반대는 공원 모퉁이 롯데백화점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암벽등반체험도 하고 있엇고, 내공이 상당한 어린 아이는 어른도 하기 힘든 정상을 탈환하는 모습을 보고 왔답니다.
보라매공원 암벽등반대 찾아가는 길(약도,위치)
많은 분들이 구경도 하시고 실제로 체험도 하셨는데요. 안전줄을 매고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겠지만, 올라갈수록 아찔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암벽등반대 일반인 체험가격: 5000원에 장비대여 및 2회 등반 가능하십니다.
암벽등반대 높이가 상당하죠. 대충 봐도 5층 높이는 더 될 거 같은데요. 이런 높이에서 체험하는 일반인 옆으로 초등학교 1학년쯤 되어 보이는 어린 아이가 등반을 하고 있었답니다. 일반인의 경우 수직코스에서도 끝까지 올라가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 아이는 난이도 있어 보이는 코스를 잘도 오르더라구요.
허리에 미끄럼방지용 가루주머니를 차고 오르는 모습이 보통이 아니었어요. 아래서 안전줄을 잡고 지도하는 여성분이 엄마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선생님이신 거 같더라구요.
이 아이는 결국 정상을 탈환하고 있었어요. 저는 못할 거 같아서 멍하니 보고 있다가 힘찬 박수로 격려를 해줬답니다. 대단하네요.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내려오는 아이의 모습에서 아까는 없었던 여유가 보이네요. 이렇게 어린 아이가 저 높은 곳을 혼자서 오르다니 장차 큰 인물이 될 거 같더라구요.
일반인 등반체험코스는 수직으로 오르는 비교적 쉬워보이는 코스였는데요. 남녀 구별없이 모두 끝까지 오르는 사람이 없더군요. 힘들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겠죠. 아래에서 안전줄을 잡아주시는 아저씨가 조금은 왜소해서 뚱뚱한 남자가 타기에는 조금 위험하지 않은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신대방동의 보라매공원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암벽등반대 체험장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주말이라 대기하는 사람이 많은 관계로 체험은 해보지 못했지만, 다음 번엔 저도 한번 올라가봐야겠어요. 하지만 고소공포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