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을과 겨울을 대표하는 국민과일 사과는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추고 있는 좋은 과일인데요. 영국의 속담에는 매일 아침 사과를 1개씩 먹으면 병이 없어진다고 했을 정도로 사과는 서양에서도 좋은 과일로 일찍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사과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해서 전세계적으로 1000여종에 달하며, 우리나라에서만 생산되는 종류도 500여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주로 먹는 10종의 품종을 알아보겠습니다.
1. 부사(후지)
후지사과는 1939년 일본 과수시험장에서 국광에 데리셔스를 교배하여 1962년에 최종 선발하여 명명한 품종입니다. 과수 연구소에서는 1967년에 도입하여 1972년에 선발보급하였습니다. 전체 사과생산량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국민 사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피는 황록색 바탕에 담홍색 줄무늬로 착색되며 과육은 황백색이며 육질은 치밀하고 과즙이 많습니다. 당도는 14.6도(°Bx)로 높고 산도는 0.38%로 감산이 적당하게 조화되어 있어 맛이 아주 좋은 품종입니다. 후지 또는 부사(富士)의 한자로 읽으면 부사, 일본어로 후지라고 하며, 후지산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하는군요.
2. 쓰가루(아오리)
쓰가루 사고는 1930년에 일본 아오모리현 사과시험장에서 골든에 명칭 미상의 품종을 교배하여 1943년에 아오리 2호로 선발된 품종으로 1975년에 '쓰가루'로 명명되었습니다. 과수연구소에서 1973년 도입하여 1976년 선발되었습니다. 조숙종이으로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수확한다. 과육은 황백색으로 육질이 치밀하고 과즙이 많고 당도가 3.5-14.5도(°Bx)로 높고 신맛이 적어 맛이 아주 좋습니다.
3. 홍로
우리나라 원예연구소에서 1980년 '스퍼어리블레이즈'에 '스퍼골든데리셔스'를 교배하여 개발된 품종입니다. 1988년 '홍로'라고 이름 지었고, 추석 출하용 품종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꽃피는 시기는 5월 상순이고, 열매가 익는 시기는 9월 상순이지만, 수확은 8월 하순부터 가능합니다.
질은 짙은 홍색에 줄무늬가 있다. 속살은 흰색이며, 조직이 치밀하고 과즙이 많아 맛이 매우 좋습니다. 저장기간은 상온에서 50~60일 정도로 길며, 속살이 단단하여 먼 거리를 수송할 수 있다. 그러나 줄기겹무늬썩음병 발생이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당도는 15.0(°Bx)정도입니다.
4. 홍옥
한국에서 오랫동안 재배된 품종으로 수세(樹勢)는 보통이고, 익는 시기는 10월으로 만생종입니다. 과실모양은 원형이고 껍질은 이름답게 짙은 홍색입니다. 과실무게는 170~230g, 품질은 중상이나 병에 약하고 수확 전에 낙과가 심한 단점이 있습니다. 익는 시기는 10월이며 당도는 14.6(°Bx)정도이다.
5. 요까
조생부사 계열로서 후지와 스타킹의 혼식원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당도가 높고 맛이 부드러운 특징이 있습니다. 숙기는 9월 중하순이고, 당도는 13.2°Bx입니다.
6. 양광
골든데리셔스의 자연교배종으로 재배시 사비현상이 발생하고, 사과의 굵기가 굵을수록 고두현상이 심해 많은 주의가 필요한 품종입니다. 갈변현상이 없어 업소용 술안주(??)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익는 시기는 10월 중순이며, 당도는 13.8°Bx 정도입니다.
*갈변현상: 사과를 깎은 채로 두면 사과의 과육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
7. 세계일
일본 아오모리현 사과시험장에서 1930년 '데리셔스'에 '골든데리셔스'를 교배하여 1951년 선발하였으며 1974년에 일본 원예학회에 1호(世界一)로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 1973년 도입되었습니다. 꽃피는 시기는 5월 상순이며 열매가 익는 시기는 9월 하순 ~ 10월 상순이다. 무게는 500g에서 큰 것은 1000g까지 나갑니다.
속살은 황백색으로 연하고 과즙이 많아 맛이 좋습니다. 저장가는 상온에서 30일,저온보관시 2월말까지 저장이 가능합니다. 수확 전에 낙과가 많고 해거리가 강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수확시기가 빠르면 떫은 맛이 나고, 점무늬낙엽병과 겹무늬썩음병에 약합니다. 과일이 익는 시기는 9월 하순경이며 당도는 15.4°Bx 정도입니다.
*해거리: 해에 따라서 수확량이 변하는 현상
8. 선홍
홍로와 추홍의 교배로 만든 사과의 한 품종으로서,달콤한 맛이 강하며 과즙이 풍부합니다. 재배상에 주의가 많이 필요하며 고두병이 심하게 발생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익는 시기는 8월 하순이며, 당도는 14.7°Bx정도이다.
9. 히로사키
조생부사로서 후지의 조숙계 돌연변이 사과품종입니다. 익는 시기는 9월 하순경이며, 당도는 14.3°Bx 정도입니다.
10. 시나노 스위트
후지와 쓰가루를 교배한 품종으로 맛과 향이 뛰어나지만, 저장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습니다. 익는 시기는 9월 중하순 ~ 10월 상순이며, 당도는 14°Bx 정도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과일이라고 할 수 있는 사과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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