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면 해가 가장 짧은 날인 12월 22일, 동지입니다. 24절기 중에 22번째 절기인 동지(冬至)날에는 예전에는 팥죽은 물론 전약이라는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께 버섯을 지어 선물하는 풍습도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동지의 의미와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이유, 팥죽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동지의 의미/유래
동지는 한자로 풀이를 하면 겨울 동(冬)과 이르다라는 말인 지(至)의 합성어로 겨울이 최고조로 이르렀다는 뜻이 되겠네요. 동지는 밤의 길이가 가장 길고 낮은 가장 짧은 날로서 낮이 가장 큰 하지와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예전에는 아세(兒歲) 즉 "작은 설" 로 여겨졌다고 하는군요.
2. 동지에 팥죽을 먹는 이유
동지날에 팥죽을 먹는 이유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요. 첫번째는 귀신이 붉은 팥을 싫어하기 때문에 귀신을 쫓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전통 제례에서는 팥요리를 올리지 않습니다.
또한 중국에는 동지에 팥을 먹는 이유에 대해 재미있는 설화가 있는데요. 망나니짓을 하던 공공씨의 막내아들이 동짓날 죽어 귀신이 되어 사람들을 괴롭혔는데, 이 아들이 살아 있을 때 팥을 무척 싫어해서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내쫓았다고 합니다. 즉 동짓날 팥죽을 먹는 이유는 한해의 평온과 안녕을 비는 벽사의 의미에서 기인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3. 팥죽의 효능
동의보감에 따르면 팥은 수분을 체외로 배출싴고 종기의 농혈을 배출하며, 소갈과 설사를 그치게 한다고 합니다. 소변을 잘 보게 하고, 두통과 숙취에 좋다고 전합니다. 또한 인삼에 많이 들어 있는 사포닌성분이 팥에도 많이 들어있어서 장운동을 활성하고, 해독작용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변비를 예방해 주고 붉은 색에는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노화방지와 피부미용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팥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과 칼륨은 겨울철 감기예방에도 탁월하기 때문에 밤이 가장 한겨울 동지에 딱맞는 음식이 팥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