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가을, 서울의 남쪽 삼성산 장군봉 등산기를 올려봅니다. 삼성산은 관악산과 함께 서울의 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많은 등산객들이 찾은 산입니다. 그 중에서도 장군봉은 삼성산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로 호압사을 거쳐 난곡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코스: 서울대정문 옆 관악산입구 => 운동장바위 => 장군봉 => 전망대 => 호압사 => 난곡
관악산입구 찾아가는 길(위치,약도)
관악산 입구에 들어서니 단풍들이 등산객을 반기고 있군요. 작년 가을 생각이 나는데요. 6개월 뒤면 이런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 거예요.
호수공원에서 오른쪽 삼성산 방향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직 절정을 아니지만 곳곳에 아름답게 수놓은 단풍들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삼거리 쉼터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잡고 오르면 운동장바위가 나오는데요. 운동장바위 아래 약수터에서 관악산쪽을 보이 낙엽이 다 떨어져서 나무줄기 사이와 관악산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여름에는 볼 수 없는 광경이죠.
약수터에서 조금 올라오면 운동장바위라고 해서 넗게 펼쳐진 바위가 나오는데요. 등산객들이 여기저기 모여앉아 싸가지고 온 음식도 먹고 담소도 나누는 곳입니다.
잠시 누워서 휴식을 취했는데요. 햇살이 따스하니 잠이 오는군요. 실제로 누워서 자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운동장 바위에서 삼성산 정상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저 멀리 철탑이 솟아 있는 곳이 삼성산 정상인데요. 여기보다 80미터 정도 더 높은 위치라고 하네요.
장군봉을 넘으면 정상부에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요. 그 중간에 커다란 무덤이 있어요. 누구의 무덤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관리가 잘 되어 있더라구요.
장군봉을 지나 난곡방향으로 들어가면 민주동산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민주동산이 산이름인지, 놀이동산할 때 그 동산인지 헤깔리는데요. 이곳이 넓게 펼쳐진 공간이다 보니 더 그런 거 같아요. 민주동산에서는 서울 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조망대 즉 전망대도 만들어 있습니다. 절벽 위에 만들어진 곳이라 조금 아찔하기도 하고, 서울 시내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전망대에서 바로 본 서울 전경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저 멀리 김포공항까지 보이더군요. 삼성산쪽이 비행기가 지나는 경로이기 때문에 아주 가까이서 비행기를 볼 수 있습니다.
조망대에서 서울 구경을 하고 호압사로 내려왔습니다. 호압사는 관악구와 금천구 경계에 있는 전통사찰로 일요일에 국수공경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죠.
잠시 호압사에 들렀다가 다시 난곡방향을 내려오면 오른쪽에 난곡지구 아파트단지가 모습을 들러내기 시작합니다. 이제 내려가서 버스 타고 집에 가야겠어요. 피곤하네요...
지난 온 코스는 두 세번 쉬어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요. 간단히 산행을 할 수 있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시는 코스라서 심심하지도 않답니다. 특히 일요일에 오시는 분들은 호압사에서 국수도 한 그릇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12시부터 공양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