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 다큐3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제 고향인 대구의 명물이라고 하는 북성로 연탄불고기가 오는 것을 보고, 꼭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최근 연말을 맞아 대구에 갔다오면서 친구와 같이 북성로를 찾았는데요. 대구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진짜 북성로에 불고기를 먹으러 간 건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이어었어요.
북성로연탄불고기골목은 공구골목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낮에는 공구골목으로 운영이 되고, 밤이 되면 주차장과 같은 남은 공간에 포장마차처럼 연탄불고기집이 환하게 빛을 밝히는 특이한 방식으로 운영이 되더군요. 대구집이 북성로에서 그렇게 멀지는 않지만, 이제서야 찾게 되다니...
대구 중구맛집 북성로연탄불고기골목 위치
연탄불고기 골목은 대구은행 북성로점으로 오시면 쉽게 찾을 수가 있는데요. 북성로점에서 태평사거리쪽으로 한 블록 올라와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여러 집이 모여있는 곳을 찾을 수가 있어요.
골목입구에도 음식점이 있었지만, TV에 나온 천막으로 된 곳이 더 서민(?)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그곳에 들어갔구요. 큰 천막에는 여러 가계가 공유하는 테이블이 많이 있더라구요. 가격은 통일.. 북성로불고기가 특대 2만원, 대 1.5만원, 중 1만원, 소 5천원이구요. 우동은 3천원입니다.
우리는 2차로 온 것이기 때문에 1만원하는 중자를 주문했구요. 불고기와 함께 먹는 깍두기와 단무지, 양파 등이 같이 나왔어요.
일요일 저녁 7시가 되기 전에 찾았을 땐 손님이 절반 정도 차 있었는데요. 잠시 후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꽉 차 있더군요. 신기하네요. TV에 나와서인지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주문한지 얼마되지 않아 연탄으로 구워서 불맛이 일품인 대구의 명물, 돼지고기로 된 북성로연탄불고기가 나왔어요. 1만원밖에 하지 않아서 양이 얼마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양이 어마어마 하네요. 둘이서 다 먹을 수나 있을지...
불고기는 양념장에 찍어서 양파랑 함께 먹으니 잘 어울리더군요. 맛도 좋고, 푸짐해서 술이 술술 넘어가는 듯~..
북성로불고기와 찰떡궁합인 우동도 한그릇해야죠. 특이한 점은 국물 좀 주세요 하면 우동국물에 면이 조금 들어간 국물이 나오는데요. 공짜예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우동을 시켰다고 안그래도 많은 양의 불고기에 우동까지 먹어야 했으니... 배가 고프지 않으시면 국물을 주문하시길..
육쌈우동이라고 할까요.. 우동과 함께 먹는 불고기와 얼큰한 국물,, 추운 날씨에 그만인 거 같네요. 속이 확 풀리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대구에 오시면 저렴한 가격에 불맛나는 푸짐한 불고기와 따끈한 우동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북성로공구골목 내 불고기골목을 추천합니다.
